Tuesday, August 21, 2007

끝까지 아름답겠어...!!무서운 그들 미중년

오늘 점심시간에 나온 이야기 중의 하나. 여자는 좋겠다는 얘기. 남자들은 술마시고 담배피고 하는 시간에 여자들은 피부관리하고 운동하고 자신을 가꾸니깐 더 오래 살고 젊게 산다는 얘기였다. 한 마디로 남자들이 불쌍하다는 얘기. 일견 고개를 끄덕일 수 도 있겠지만, 내 마음 속 한 구석 공개석상에는 차마 나오지 않는 오타쿠가 소리치고 있었다.


"아니요! 아니라구요~~ 진정 미중년들을 모르신단 말입니까?"


그렇다. 거의 모든 여자들이 더 젊어 보이기 위해 아둥바둥, 조금이라도 안 늙어 보이게 온갖 노력을 하는 반면, 남자들 중에서는 해를 더 해 갈 수록 그 미모의 빛을 더해가는게 멋진 이들도 있다.


우선 첫번 째 인물은 국내 배우 김갑수 아저씨(57년생)


개인적으로 국내에 이런 이미지의 배우가 있다는게 신기하다. 어렸을 때 봤을 때는 그냥 연기잘하는 아저씨구나 하고 봐왔지만, 정신차리고 보니 너무 멋진 배우. 세상에 대해 무지하고 순박한 역을 해도, 닳고 달아 빠진 교활한 역을 맡아도, 김갑수라는 사람이 원래 그런 것 마냥 연기한다. 다만 토지에서 조준구로 나온 것 만은 제발 말리고 싶었을 뿐이다. 어디 이 기름기 하나 없어 뵈는 아저씨가 조준구에 어울린단 말인가. -_-


두번째는 외국배우. 피어스브로스넌(53년)





화제의 시리즈물 레밍턴스틸의 그 어깨좁은 아저씨. 이 아저씨 덕분에 주말이 기다려지곤 했지. 하지만 멋있다는 느낌보다. 기존의 강하고 완벽한 남성상을 탈피하고 뭔가 덜렁대고 모자르고 여자능력에 기대어 사는 듯한 그 이미지가 꽤나 신선했던 듯. 어쩌면 막 멋져보일려고 햇는데, 옆에서 '저 놈 어깨가 너무 좁은데' 하는 언니의 말을 듣고 어린 마음에 '흠 저렇게 어깨 좁으면 멋진게 아닌가 보군' 하는 나 자신을 자제 시켰는지도 지도. 어쨌든 정신차리고 보니 멋졌다. 사진을 봐도 젊었을 적보다 지금이 훨씬 멋있다. 당신은 히끗히끗한 머리가 너무 잘 어울린다굿 >_<




세번째도 국내 배우다. 유인촌(51년생)





이 아저씨 정말 멋지다. 언제나 연극무대에 서 있는 듯한 말투. 식당 가서 '비빔냉면 하나 주세요' 라는 말 조차도 멋들어지게 내뱉을 것 같다. 개인적으로 토지에서 최치수 역으로는 이 분이 살좀 빼주시고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이었었다. 그 광기 어린 역을 이 사람외에 감당 할 수 있는 이가 누가 있을 까. 조준구와 최치수. 이 두가지의 미스캐스팅만으로도 토지는 보지 않을 가치가 충분했다. (물론 그 외에도 sbs 는 싸구려 방송답게 모든 캐스팅을 값싸게 처리했던 듯 싶다. 솔직히 출연료의 문제가 아니다.)

세번째... 이번엔 좀 쎈 나이다.





제레미 아이언스(48년생) -_- 훗 우리 어머니보다 일 년 어리시군.





나 사실 이 아저씨 지금보다 조금 더 젊었을 때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. 정말 깍아 지른 듯 생기긴 하셨지만 나오는 영화의 역마다. 딸처럼 어린 여자 아이를 좋아하질 않나(로리타), 자기 아들 애인이랑 놀아나지를 않나(데미지). 하지만 내가 심신이 쇄한건지 아니면 이 아저씨가 정말로 더 멋져져서 그런건지 요즘 이 아저씨만 보면 마구 피어오르는 검버섯마저도 멋지다고 말하게 된다.

어찌보면 그런 영화들에 자꾸만 출연하신것도 이 아저씨가 아니면 역할을 맡은 이들을 짐승으로 보이게 만들것 같은 역들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출연하신 건 아닌가 생각된다. (훗 나이가 나이니 만큼 절로 높임말이 나오는 구나.)

자, 나이 순대로 했으니 지금까지 가장 연장자는 48년생. 사실 이분은 미중년이 아닌 미노년에 가까운 분이었다. 그렇다면 정말 미노년을 한 번 볼까?





숀코너리.........30년생.




이분 역시 거의 모든이들이 입을 모다, 나이들어 더 멋있어졌다고 말하는 분. 물론 젊었을 때도 멋지셨지만, 너무 멋져 기름져 보이던 부분을 나이 들면서 계속 조금씩 다이어트 해 나가시더니 미노년으로 대기만성 하셨다.





물론 이 위에 분들 모두 젊었을 때도 멋졌던 사람들인건 안다. 하지만 대부분의 여배우 들이 나이가 들면 젊어보이기 위해 아둥바둥 하거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은둔하는 거에 비해,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, 피부가 더 거칠어 질 수록 더 멋져지는 이들을 보면, 가끔은 여자라는게 오히려 더 불리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다.

Tuesday, August 07, 2007

존쿠삭


어여 살빼서 다시 멋진모습으로 돌아오세요...

About Me

Hostway Korea R&D Center